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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HD 캠코더 산요 작티 FH1 구입기 본문
지난 번 린필드 시스템 구축하면서 올해는 제발 더이상 지름신의 강림에 넘어가지 않겠노라고 다짐했건만 결국 이번 달에도 여지없이 무너지는 결심이었습니다.
연말도 다가오고 아이들도 커가고 해서 여러모로 필요했지만, 기존 사용하던 테잎 디캠도 있고 해서 입맛만 다시다가 참한 가격에 또 꼴랑 넘어가 버렸네요.^^;
카드가 57만원선이면 정말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수개월 전에 이 제품 구입하신 분들은 100만원이 넘게 주고 사셨다고들 하니...
택배박스를 개봉하고나니 안에 이러한 내용물이 들어있더군요. 사은품이 나름 빵빵합니다. 그 중에 추가 밧데리와 작티삼각대는 정말 맘에 꼭드는 사은품이었습니다. 늘 휴대용기기 구입하고 나면 추가적으로 신경쓰이는 것이 밧데리였는데, 정품밧데리를 한 개 더 사은품으로 줬으니... HDMI케이블도 집에 몇개 있긴 하지만 디캠의 HDMI는 기존 것보다 연결부위가 작은 것이어서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이것도 사은품... 나머지 전용가방과 카드리더기는 사실 그닥...
다 펼쳐놓고 보니 상당히 구성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별로 사용하지 않게 될 케이블도 몇 개 있고...
손 위에 놓고 찍어봤는데, 크기가 참 작고 무게도 상당히 가볍습니다. 그러나 가볍다는 표현이 무게감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약간의 무게감이 오히려 더욱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크기에 대비해서 생각해 보면 가볍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 ㅎㅎ
본체에 쓰여진 것처럼 Dual camera(디카+디캠)입니다. 이 제품은 SD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의 디캠인데, 메모리는 별도구매상품입니다. 최대 32기가까지 지원하기는 하지만, 메모리 포맷이 FAT32방식이라 4기가 이상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32기가짜리는 사용한다하더라도 연속촬영이 가능한 것이 아닌 대략 8번에 나뉘어서 저장이 된다는 얘기가 되겠죠.
마침 집에 디지웍스꺼 4GB짜리가 있어서 장착하고 테스트 해봤는데, 잘 찍히더군요. 카메라 성능도 상당히 좋습니다. 기존 삼성 VLLU L-830을 가지고 있는데, FH1으로 찍은 것과 구별이 안될정도로 차이가 없더군요. FH1도 800메가 짜리여서 상당히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더군요.
동영상 촬영은 정말 환상입니다. 형광등 아래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1920×1080 60FPS로 촬영해 봤는데 야간임에도 깨끗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파일형식은 MP4로 저장되더군요.
컴에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팟플레이어인데, H264코덱으로 CoreAVC를 사용합니다.
메모리카드만 빼서 리더기에 꼽고 컴에 연결한 후 별도의 설정없이 그냥 팟플레이어로 재생을 해 봤는데, 아주 깔끔하게 잘 나오더군요. CPU점유율도 일반 MKV 고화질 영상과 비슷하게 12~17%사이로 나옵니다.
음성도 잡음없이 제대로 잡히구요. 대략 10여분 사용해 본 소감이라 뭐 별다를 것도 없겠지만, 구입전에 사용기 및 기타 여러가지 정보를 접해봤었는데, 정말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은(5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제품이지만 그만큼 제 몫을 하는 듯합니다.
어느 곳에도 잘 어울릴 듯한 외관과 크기... FH1은 무난한 디자인과 빠른 부팅속도, 액정을 열고 1.6초라는 짧은 실행속도를 제공해 곧바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별도의 조작없이 뒷면에 위치한 카메라와 캠코더 버튼을 통해 사진촬영과 동영상촬영을 넘나들 수 있는 간편함을 제공해 주더군요.
기존 사용하던 테잎방식 캠코더의 경우 동영상 촬영도중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이미지가 삽입되어있는 SD메모리에 저장이 되는데, 문제는 사진촬영 시 동영상 이미지도 함께 1초정도 멈춤이 생겨 결국 동영상 촬영도중에는 사진촬영이 매끄럽지 못했는데, FH1은 역시 디캠이라서인지 동영상 촬영 도중 카메라버튼을 누르면 왼쪽 상단의 카메라 아이콘이 붉은 색으로 잠깐 변할 뿐 특별한 외형적 변화없이 사진이 저장됨을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동영상촬영 시 중간 중간 사진 이미지로도 남길 수 있는 그야말로 듀얼카메라 기능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는 겁니다. 단지 일반적인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4:3이 기본이며 와이드 촬영 메뉴를 선택해야만 와이드 촬영이 가능한데, 동영상 촬영 중 찍는 사진은 동영상 설정에 따른 화면비율로 찍힌다는 점만 다를 뿐이지요.
잠깐 사용하면서 아직 익숙치 못해 불편한 점 두 가지가 발견되었는데, 첫 번째는 줌 버튼의 디캠 뒷쪽의 윗면에 위치해 있는데, 이것이 검지손가락으로 인해 가끔 원치않게 줌버튼을 건드리게 된다는 것과 셧터가 카메라와 디캠모두 뒷쪽에 위치하다보니 엄지를 이용해 누를 때 세밀한 조작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물론 손에 익숙해 지고, 사용하다 보면 이런 불편한 점들 쯤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역시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부분들은 좀 낯선 느낌이 듭니다.
제 햅틱II와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크기가 이렇게 작은데도 기능은 거인이네요.^^
2012년까지 방송의 대부분이 HD로 바뀐다고 합니다. 아직 방송에 사용되는 소스는 1080p가 아닌 1080i라고 합니다. 결국 완벽한(?)FullHD가 아니라는 얘기지요.
이 FH1은 최고의 화질소스로 촬영이 가능하지만, 아직 이것을 완벽하게 재생할 만한 환경은 안된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더더욱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사용이라면, SD급으로도 충분하겠지요.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HD급 이상은 되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있어 FH1으로 가장 무난한 동영상 촬영은 HD(1280×720)가 될 것 같습니다. TV와 컴퓨터 재생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고, 또 DVD로의 저장을 위해서도 가장 무난한 수준인 듯 싶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흘러 블루레이가 일반화되는 시기가 된다면, 그 때는 당연 FullHD로 가야겠지만...
이제 이것 저것 촬영도 해 보고, 제품의 기능도 익히면서 솜씨는 없지만 간단 사용기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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