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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케이블을 깔다...

Ninetynine™ 2009. 11. 26. 00:23

어제 오전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레 KT 설비팀이 방문을 했습니다. 광케이블 작업을 위해 왔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진도대교가 지척에 보이는 전남 해남입니다. 면소재지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ADSL lite외에 들어오는 인터넷 상품이 없습니다.

 

가장 잘 나오던 인터넷 속도가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2메가(bps아닌 MB) 정도가 최고속도였습니다. 거기다 쿡TV설치하고는 TV 시청시엔 대략 600KB 정도도 빠듯한 느린 인터넷 속도였었는데  뜬금없이, 사전 연락도 없이 갑자기 와서 광케이블로 교체작업을 해주고 갔습니다. 모뎀도 기존 모뎀 수거해 가고 FTTH모뎀으로 바꾸고 속도도 IPTV, 인터넷전화, ADSL에 집전화까지 사용한다고 제한풀어주고 가더군요.

 

FTTH광랜 모뎀입니다. 기존 전화선 이용하던 ADSL모뎀은 열도 많이나고, 가끔 모뎀을 움직이면 링크가 끊어져 버려서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용했었는데, FTTH모뎀은 열도 거의 없고, 무엇보다 광케이블이 모뎀의 안쪽에 장착되게 되어 있어서 모뎀을 움직여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모뎀을 열어보면,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보입니다. 설치기사님이 시범을 보여주었는데, 광케이블을 꺾으면 인터넷이 끊어지더군요. 케이블 안에는 레이저 빔이 흐르는데, 이것이 차단되면 데이터의 왕래도 불가능해 진다는 거죠. 예전엔 이렇게 꺾어 버리면 문제가 생겼었는데 지금은 케이블 기술이 발전하여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고정시키는 곳마다 둥글게 말아서 마감을 하더군요.

 

모뎀 제조일자가 2009. 10월입니다. 기존 ADSL모뎀의 제조년도는 2004년... 제조국가는 역시나 중꿔...ㅎㅎ

 

쿡TV 셋탑박스인 휴맥스 셋탑과 나란히 놓여있는 FTTH 모뎀... 다산이나 삼성 셋탑이 더 좋은 거 같던데, 휴맥스꺼도 TV 잘 나오고 특별한 문제가 없기에 그냥 사용 중입니다.^^

 

FTTH 속도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최대속도 KT측정치 및 실 다운로드 속도 대략 8~10메가 나오더군요.

테스트 삼아 토렌트에서 1.4메가짜리 영화파일을 하나 다운로드 해봤습니다. 기존 TV끄고 최대속도 나올 때 대략 3~40분 걸리던 것이 오늘 3분도 채 걸리지 않아 다운 완료했습니다.ㅎㅎ 딱 열배네요.

이젠 이런 시골에도 엔토피아, FTTH, ADSL프리미엄 등의 상품이 사용가능하게 된거죠. 그나저나 라이트 상품의 속도가 이정도니...^^

 

KT에서는 전국적으로 계속 광케이블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인터넷 및 IPTV등의 품질개선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아직 도시에도 광케이블 들어가지 않은 곳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런 곳까지 작업해 주는 거 보면 충분한 수요만 된다면 안될 곳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전 전화선을 이용해서 인터넷 사용할 때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역시 광케이블의 위력(?)이 실로 대단함을 느끼게 되네요.

 

설치기사분 말로는 케이블 및 선로에 대한 기술은 더 이상 발전시킬 필요성이 없을 정도로 최고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장비라고 합니다. 장비의 발전이 진정한 광케이블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최대의 관건이라고 하더군요.

 

쿡TV도 이전엔 실시간 및 VOD(특히 VOD)에서 약간의 버벅임 및 끊김 멈춤등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있었는데, 케이블 교체 후 하루 사용하는 동안 그런 현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저도 광랜(짝퉁일지라도^^;)유저가 되었군요. 확실히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