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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0d 본문
2010년 10월 Sony a55로 시작된 Sony 카메라 사용을 금년 10월부로 꼭 2년만에 접게 되었습니다.
Sony 카메라, 특히 DSLT 카메라는 직관적인 라이브뷰시스템을 통해 위상차 AF 동영상과 실시간 위상차 라이브뷰 시스템이 특화된 뛰어난 카메라입니다.
a55로 시작되어 a65로 기변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DSLT에 정착할 것 같은 생각이었는데 고감도 노이즈와 너무 사실적인 색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물론 라이트룸이나 기타 노이즈제거 유틸을 이용해서 iso 1600정도까지는 무난하게 잘 사용하였지만 타기종에 비해 좀 더 거친 노이즈입자와 색상노이즈는 2400만 고화소의 디테일한 장점을 많이 깎아먹는 최악의 단점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거기에 너무 사실적인(?) 색감으로 인물사진엔 좀 많은 손질이 필요했더랬죠. 풍경이나 기타 스냅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인물, 특히 얼굴색감이 알록달록한 거 같은 느낌이어서 보정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었습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보정능력의 한계겠지만)
상당히 긴 시간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인물에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는 캐논으로의 기변을 맘 먹게 되었습니다.
오두막 등의 FF는 부담되는 가격과 무게 등으로 제겐 맞지 않을 거 같아서 a65와 비슷한 수준의 카메라를 알아보다가 가격대에서 큰 차이가 없는 캐논 중급기인 60d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60d는 캐논유저들 사이에서 상당히 혹평을 받았던 바디로 바디 자체의 성능이 문제가 아닌 기존 50d에서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그네슘바디에서 강화플라스틱 바디로, 미세핀조절기능 삭제, 연사축소 등의 외관 뿐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마이너스 된 부분들 때문이었죠.
그러나 60d는 장점도 가지고 있는 좋은 바디임에는 틀림없다는 평입니다. 틸트액정 채용과 FullHD동영상, 기존 바디에 비해 가벼워진 무게 등 보급기에서 중급기로의 기변을 고려하는 유저들에겐 좋은 선택이 되기도 한 거 같습니다.
저 또한 50d와 60d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다가 60d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가 틸트액정과 동영상 때문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동영상 기능을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고 DSLT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활용했던 로우앵글, 하이앵글 촬영... 거기에 좀 더 가벼운 무게감... 이것 만으로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었던 것이죠.
위 사진처럼 보급기인 a65와 중급기인 60d의 외관상 크기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면 기준으론 60d가 가로세로 크기가 약간 더 큰 형태이고, 측면을 기준으론 a65가 더 굵직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길이의 렌즈를 장착했을 때 최종 길이는 a65가 좀 더 길어진 상황입니다.
전체적인 무게는 60d가 a65대비 약 100g 정도 더 무겁지만 안정적인 그립감의 60d가 좀더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습니다.
DSLT에서 전통적인 DSLR로의 기변으로 좀 더 안정적인 사진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SLT가 불안전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DSLR을 통해 좀 더 수동적인 조작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미세하게나마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DSLT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이는대로 찍어주는 그야말로 자동카메라였다면 DSLR은 상황과 느낌을 최대한 촬영자의 주관적인 조작으로 찍어야 하는, 그래서 사진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반자동카메라 정도로 이해하면 될 거 같습니다.
60d를 통해 사물을 좀 더 깊이있게 바라보고 작은 취미라지만 사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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