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70-210mm F2.8 APO

출시된 지 십오년이 넘은 시그마 구형 고정조리개 망원렌즈를 들였습니다.

식령이라 불리우는 시그마의 고급망원렌즈군의 전신격인 모델입니다. 이 렌즈에 대한 정보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기모델로 해외 리뷰사이트에서 겨우 스펙이나 기타 사용기 등을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SLR클럽 등에서 가끔 사용하시던 분들의 얘기가 등장하지만 자세한 내용들이 없어서...

 

다만 F2.8의 고정조리개와 82mm 대형구경의 렌즈, 그리고 오래된 렌즈임에도 외관 및 상태가 상당히 준수한 편이어서 저렴한 가격 믿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a65에서 잘 작동하더군요.

잠깐동안 만져본 소감입니다.

1. 뽀대는 일단 무난합니다. 큼지막한 82mm 대구경에서 품어져 나오는 포스가...ㅎㅎ

 

 

 

 

 

삼각대 체결부위부분의 도색이 벗겨지고 후드에 생활기스 있는 거 빼면 나머지 외관은 진짜 깨끗한 편이더군요.

2. 해외사이트 리뷰에서도 살펴봤는데, a200에서 포커싱에 약간 문제 있고, a65에선 부드러운 포커싱이 된다더니 진짜 af소음도 생각보다 크지 않고, af속도도 매크로렌즈보단 빠릅니다. 제가 사용하는 구형 시그마 18-50보단 약간 느리구요.

3. 최대의 단점은 무게...ㅠㅠ 1.4Kg이 넘다보니 이거 들고 출사나가는 날은 노가다 하는 날이라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ㄷㄷㄷ
마운트하고 어깨에 메어봤는데 좀 무겁긴 하지만 일반 가방보단 가볍다는 생각이...ㅎㅎ

오래된 렌즈라 해상력이나 핀문제 등이 염려되었지만, 핀은 210mm 최대망원에서 원래 소프트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진짜 핀이 안맞는 것인진 모르지만 미세하게 초점이 틀어지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F4 이상 조여주면 잘 맞는 거 같네요. (주광에서 테스트 해 보니 핀은 잘 맞네요.)

나머지 구간은 카알핀...ㅎㅎ F2.8 최대개방에서도 구형미놀망원보단 화질 좋네요.
망원구간에서의 배경흐림 예술이군요. 왜 그 무거운 고가의 고급망원들을 사용하실까 했는데 이런 오래된 구형에서도 좋은 느낌인데... ㅎㅎ

 

구형렌즈이다보니 사용하던 사람에 따라 이 렌즈의 상태가 천차만별이어서 무조건 추천은...

제가 구입한 이 렌즈는 광학부의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가끔 구형렌즈들 보면 해상력이 떨어지거나 렌즈 안쪽의 곰팡이, 스모그현상 등의 문제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