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 90마 & C-AF 익스텐션튜브

 DSLR에 입문하고 가장 신기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접사입니다. 거미의 눈이 그렇게 많은 줄 접사를 통해 알게 되었고, 보다 더 사물을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접사...

 

 올 해도 변함없이 찾아온 봄을 맞이하면서 접사를 좀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AF를 지원하는 익스텐션3단 튜브와 탐론 90마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완전수동 접사링에 비해 AF 접점을 장착하고 있는 접사링은 가격이 거의 10배... 그나마 젤 저렴한 호루스벤누 제품이 있어서 조금은 덜 부담을 갖고 구입하게 되었고, 탐론 90마는 캐논의 백마를 구하려다가 차선책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VC를 달고 나온 신형 90마는 가격도 비싸고, 단순 접사만을 위해 구입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느껴져서 VC없는 모델 중에 젤 저렴한 병행제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일본 내 진열상품이라는데, 외관만 놓고 보면 완전 새제품이라 해도 될 만큼 깨끗한 상태의 렌즈여서 만족합니다. 요즘은 내수 혹은 병행제품도 AS가 가능한 시대다 보니... ㅎㅎ

 

 탐론 90마는 1:1 등배접사를 지원하고 F2.8의 밝은 조리개를 제공하며 29cm의 최단촬영거리, 405g의 가벼운 무게와 여타의 접사렌즈들이 그러하듯 상당한 선예도를 보여주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렌즈입니다. 이 렌즈의 최대단점이라면 1:1 등배접사를 하기 위해선 약 5Cm가량의 경통이 돌출되는 부분입니다. 최단 촬영거리가 29cm라 비교적 좀 떨어져서 촬영이 가능하겠다 싶었지만 돌출되는 경통길이가 합쳐져 등배접사를 하려면 피사체에 최대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물 촬영엔 무리가 없지만 움직임에 예민한 곤충들의 촬영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탐론 90마 AF/MF 방법과 경통 돌출모습

 

 

 포커스링을 밀고 땡겨서 AF/MF를 설정할 수 있기에 접사의 특성상 AF만으로 잡기 어려운 피사체를 손쉽게 MF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사용성이 뛰어납니다.

 

◇ 호루스벤누 C-AF 익스텐션튜브

 

 

 

 AF접점을 지원해서 렌즈의 모든 정보를 카메라에 그대로 전달해 주며 최소초점거리에서 AF를 지원합니다. 일반렌즈를 장착할 경우 오직 최소초점거리에서만 포커스가 맞고, AF도 되기 때문에 카메라가 조금만 흔들려도 포커스가 어긋나게 되고, 무엇보다 피사체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카메라도 똑같이 피사체가 움직인만큼 이동을 해줘야만 초점을 맞출 수가 있습니다.

 

 단, 탐론 90마와 같은 매크로 렌즈의 경우는 좀 더 유연하게 AF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90마의 경통이 돌출되는 거리(약 5Cm)안에서는 자유로이 AF가 되기 때문에 기어다니는 곤충등을 촬영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이미지 샘플

 

 

 

 

 

 

 

 

 

 

 

 

 

 

 

 

 이제 봄 꽃들도 만개할 것이고, 각양의 곤충들도 열심히 활동하는 시간이 되면 탐론 90마에 익스텐션튜브를 이용해서 접사에 한 번 빠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