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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멀티부팅을 위한 최적 시스템 구성은 역시...

Ninetynine™ 2009. 6. 25. 22:51

멀티부팅을 위해 한 개의 HDD에 파티션 나누고, C와 D드라이브엔 윈도우 설치 E 드라이브엔 프로그램 및 자료저장으로 사용했었는데, 시게이트 7200.11 시리즈 중에 벽돌버그로 인한 펌웨어 및 HDD교체등의 소식을 듣고, 모델 및 펌웨어 정보 확인해 보니 가장 문제가 많은 ST3500320AS 였더랬습니다. 곧바로 펌웨어 업데이트도 하고 했으나 왠지 찜찜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서 결국 광주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대원AS센터에 들러 7200.12 모델로 교체하였습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자료들 전부다 서브컴에 빼곡히 백업해 놓고, 윈도우는 고스트 떠서 함께 저장해 놓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방문교체한 다음 귀가하자마자 바로 파티션 작업 및 고스트 복원, 백업파일들 전부 옮겨 담고... 일련의 작업이 끝나고 드디어 원상태의 시스템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문득 스치는 생각이 HDD 하나로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서브컴이 있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겠다 싶고 또 늘어가는 자료들을 저장할 더 큰 공간이 필요해서 1TB는 사치일 것 같고 해서 똑같은 500GB HDD를 하나 더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개의 HDD를 이용하면서, 멀티부팅의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기존엔 부팅시 멀티부팅 메뉴를 거치는 방식이었고, 그 당시는 비스타가 정품키가 없어 가상바이오스 인증을 통해 인증받았던 때 였는데, 이상하게 윈도우 7을 설치하고 베타키로 정품인증하고 재부팅하면, 비스타의 인증이 풀려버리는 현상이 생겼더랬습니다. 그래서 비스타 인증을 다시 해주고 나면 이번엔 윈도우 7이 부팅불가 상태에 빠져버리고, DVD나 USB를 이용하여 윈도우 7을 복구시켜줘야만 두 시스템 모두 정상 구동되는 이상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스누피님이 테스트를 해 주셨는데, 전혀 이상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상당수의 분들이 같은 증상을 겪었었던 문제라서...)

 

뭔가 BCD부분의 꼬임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지난번 테크넷 사태의 혜택자(?)중의 한명으로 정품키를 얻게 되어 비스타를 원래 상태로 돌리고, 정품인증하니 그런 현상은 사라졌지만, 왠지 두 시스템이 서로 상관하는 부분이 있는 듯 싶어 HDD가 두 개이므로 OS를 각각 설치하기로 마음 먹고, 원래 설치되어 있던 비스타는 건드리지 않고, 윈도우 7만 제거 후 두번째 HDD에 따로 윈도우 7을 설치했습니다.

 

이젠 문제가 멀티부팅 메뉴가 없으므로 부팅시 하나의 시스템(비스타, 혹은 윈도우 7)은 기본으로 부팅 되지만, 다른 시스템으로 부팅하기 위해선 CMOS에 들어가 부팅순서를 바꿔주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했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진짜 뭘 몰랐죠.ㅎㅎ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었는데...

 

메인보드마다 다르겠지만, 부팅 시 기능키를 이용해서 부팅순서를 정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게 되었다는 겁니다. 기존 P965보드 사용할 때 메뉴얼에 보니 F10키를 이용하여 플로피, CD, HDD, USB등의 부팅순서를 정할 수 있는 메뉴를 불러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그제사 생각해 냈다는 거죠.

 

지금 보드는 유니텍 C2D P35 STAR II 모델인데, 부팅시 바이오스 진입모드 누르는 타이밍에 F9키 누르면, 바로 부팅메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메인보드마다 다르니 해당 보드의 메뉴얼을 참조해서 부트메뉴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키가 무엇인지 알아보는게 좋겠습니다.)

채널넘버 0가 1번HDD로 비스타가 설치되어져 있고, 1번 채널은 윈도우 7이 설치되어져 있습니다. CMOS의 기본 부팅 디바이스는 채널1로 자동부팅되도록 놔두면 윈도우 7로 부팅됩니다. 비스타로 부팅하고 싶으면, 부팅 시 F9키 눌러서 채널0에 맞추고 엔터치면 끝입니다. (기존 멀티부팅보다 한번의 기능키 누르는 수고가 필요하긴 하죠.ㅎㅎ)

 

USB 및 CD/DVD부팅시에도 해당 메뉴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굳이 CMOS들락거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이렇게 사용하면서 또 하나의 장점은 윈도우 7 시스템에서 VHD부팅으로 멀티부팅을 구성하고 지웠다 새로 설치했다 아무리 난리법석을 떨어도 비스타 시스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윈도우 7로 부팅 후 다른 HDD의 파일들을 변경하거나 하는 일련의 작업도 가능하죠. 단, 비스타가 설치된 파티션은 손대지 않는 게 혹시 모를 에러를 방지할 수 있겠죠.

 

이렇게 HDD두 개로 멀티부팅을 구성하면, 하위 OS를 나중에 설치하더라도 BCD수정등의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없게 되는 이득도 있습니다.

 

하나의 HDD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게 되는군요. 물론 전기요금은 미세하게 더 나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