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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TV 일주일 사용기...

Ninetynine™ 2009. 9. 18. 23:33

저희 집 인터넷은 ADSL 라이트입니다.

속도측정을 해 보니 다운 19Mbps/s(2.4MB/s), 업 3.9Mbps/s(484KB/s) 정도 나오더군요. 속도가 16M 이상 나와야 쿡TV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최저 속도는 간신히 넘긴 상태라... 첨엔 망설였지만, 인터넷 전화 신청하면서 덤으로 무료체험 해보라는 소리에(공짜는 소도 잡아먹는다고..ㅎㅎ) 일단 설치하고 보자 식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지요.

 

인터넷 전화보다 쿡TV를 먼저 설치해 주더군요. 제가 일 때문에 밖에 있는 사이에 설치해 놓고 갔더군요. 셋탑은 휴멕스 TS-110입니다.

첨엔 화질은 깨끗한데 해상도가 낮게 나와서 당황스럽더군요. HD방송마저도... 뒷면을 살펴보니 컴포지트로 연결해 놓고 가서 그런거 더군요. 다행히 집에 여분의 연결잭이 있어서 컴포넌트로 연결하고 해상도를 1080i 로 맞추고 나니 그제서야 HD화질이 되더군요. 하루 지나서 바로 HDMI로 바꿨지만... 역시 컴포넌트도 훌륭하지만, HDMI가 가장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해 줍니다. 음향을 위해 오디오 잭을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그런데, 실시간 TV에서도 약간씩 끊기고, 특히 VOD에선 신경이 쓰일정도로 끊김과 몇번의 멈춤현상도 있어서 불만이 생기더군요.

 

설치 삼일 후 KT에서 사후 전화가 왔습니다. 참 친절하게도 챙겨주더군요. ㅎㅎ

이곳은 시골에다가 면소재지이긴 하지만, 다른 인터넷 사업이 들어올 수 없는 KT군단의 독점구역임에도 신경을 많이 써 주더군요. 이런 점에선 문득 삼성의 AS정책이 떠오르는 건 저만의 생각일런지... KT 참 친절해 졌더군요.

 

통화하면서 TV의 문제점을 몇가지 지적하고 넘어갔는데, 많이 불편하면 언제든지 셋탑교체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그냥 다양한 IPTV의 맛보기를 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는데, 오늘 인터넷 전화도 설치해 주고 갔습니다. 방문한 설치기사분이 너무 친절하고 잘 해 주어서 혹시나 싶어 TV 문제를 얘기했더니 셋탑의 상태와 인터넷 속도 측정 및 회선등을 점검해 주고, KT기지국에 전화해서 뭔가 조치를 취하는 듯하더니 이젠 TV의 끊김현상이 싸악 사라졌습니다. VOD도 끊김이나 멈춤없이 제대로 잘 나오구요.

다시 인터넷 속도 측정해 보니 확실히 TV쪽으로 대역폭이 더 늘어난 듯합니다.

예전엔 인터넷과 TV를 함께 사용하면서 측정해 보면, TV가 사용하는 대역폭이 다운속도의 30%도 안쓰는 것으로 나오더니 이젠 50%까지 나오더군요. 결국 TV는 엄청 잘 나오는데 TV를 사용중일 때의 인터넷 다운속도는 대역폭이 줄어든 만큼 느려졌다는... 대용량 다운 받을 일이 있을 땐 TV안보는 시간에 받아야 제 속도가 나오겠더군요. 일반 웹서핑에선 별 느려진 느낌이 없는데, 다운 실측시엔 TV 켜져 있으면, 1.1MB/s 정도 나옵니다. 절반정도의 속도죠. 뭐 어차피 다운 받는 게 많지 않으니 신경 안쓰이는 부분이긴 하죠.

 

몇년간 저질의 지역 유선방송만 봐오던 저에겐 쿡TV는 신세계더군요.^^

채널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지역유선방송에서 나오던 거 거진 다 있고, 특히 OCN 및 여러채널들이 HD를 지원한다는 것... 공중파의 경우는 지역유선에서도 HD 재전송으로 깨끗하게 시청했었지만, 나머지 유선채널의 화질은 거의 노이즈 낀 TS 수준이었으니...

 

또 지난방송들을 VOD로 볼 수 있고, 영화 및 뮤직, 애니 등... 물론 최신물의 경우는 유료가 대부분이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종영되어서 다시 보기 힘든 시리즈들을 HD 고화질(대부분은 SD지만)로 다시 어느때나 DVD처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맘에 들더군요.

 

쇼핑도 리모컨 하나로 주문도 할 수 있고, 컴터를 켜지 않고도 네이버를 이용한 간단한 인터넷 검색, 날씨정보등을 볼 수 있으니 참 편리한 세상인 것 같더군요.

 

쿡TV 일주일 사용해 보니 나름 만족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