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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 75-300mm 4.5-5.6 New 헝그리 망원 사용기 본문

하드웨어/카메라

미놀타 75-300mm 4.5-5.6 New 헝그리 망원 사용기

Ninetynine™ 2011. 10. 8. 13:58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유저들 중 멀리있는 사물을 쭈욱 당겨 찍을 수 있는 망원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브랜드 별 정말 좋은 망원렌즈의 경우 그 가격에 한번 놀라고, 또 그 렌즈의 무게에 두번 놀라게 됩니다.

  전문업으로 뛰시는 분들이야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활용을 위해 고급망원렌즈를 들이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겠지만, 그저 취미로 즐기는 유저들에겐 사치가 될 수도 있고,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지 싶습니다.

  그러나 가끔 사용하더라도 단렌즈나 표준줌만으로는 아쉬운 화각과 특별한 순간을 위해 망원의 필요성이 느껴질 때가 많은 게 사실인데, 고가의 렌즈를 들였다가 본전생각나면 안되겠다 싶어 유저들의 평가가 좋은 김밥(모양이 김밥처럼 까맣고 길다랗다고 지어진 별칭(?) 외국에선 맥주캔(beercan)이라 불리더군요)류 렌즈를 장터에서 알아보다 엄청 저렴한 미놀 망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명 형님김밥으로 불리우는 전설적인(?) 미놀 75-300mm 구형과 비슷한 스펙이어서 당연 형님김밥으로 알고 덜컥 구입했는데 구입 후 검색해 보니 형님김밥이나 김밥류 렌즈는 아니었다는... 무식하면 짝퉁(?)도 진퉁으로 착각한다는...



  우리나라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렌즈인지 검색해봐도 몇 개 나오지도 않고 제대로 된 평가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구글링으로 알아 본 외국에서의 평가는 대체로 좋더군요. 생긴건 꼭 오뎅이라 일컬어 지는 렌즈와 비스무리한 외관입니다.^^

  일단 택배 수령 후 α55에 장착하고 이것 저것 테스트 해 봤는데, 세월에 비해 정말 괜찮은 렌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샘플 샷 1. [원본 리사이즈 / 오토 톤 / 샤픈 / 75mm F4.5 1/320s ISO 100]


샘플 샷 2. [원본 리사이즈 / 오토 톤 / 샤픈 / 200mm F5.6 1/320s ISO 125]


샘플 샷 3. [원본 리사이즈 / 오토 톤 / 샤픈 / 300mm F5.6 1/500s ISO 160]


샘플 샷 4. [원본 리사이즈 / 무보정 / 샤픈 / 300mm F5.6 1/800s ISO 200]


샘플 샷 5. [100% 크롭/ 무보정 / 샤픈 / 300mm F5.6 1/800s ISO 200]


샘플 샷 6. [원본 리사이즈 / 콘트 -12 / 내장플래시 / 120mm F5.6 1/160s ISO 800]


  구입 전 SLR 클럽에서 이 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했었는데, AF가 느린 단점이 있다는 답변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포커싱 할 때 소음은 좀 있지만, 번들망원에 딸리지 않는 빠른 AF를 보여주더군요. 결과물도 생각보다 잘 나오고...

  다만 최대망원 구간인 300mm 에서 약간의 색수차와 소프트함이 존재하지만 이것 또한 몹쓸만큼 나쁜 건 아니어서 최대망원으로도 자주 사용할 거 같습니다.

  이제 시그마 17-70 HSM과 미놀타 75-300 망원렌즈로 초광각과 초망원을 제외한 17-300mm 구간은 완전 커버리지 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렌즈들이어서 대 만족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고가의 장비를 들이는 것도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저렴한 장비를 가지고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내공을 길러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