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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F 80-200mm 1:2.8 L 흑통을 품에 안다. 본문

하드웨어/카메라

캐논 EF 80-200mm 1:2.8 L 흑통을 품에 안다.

Ninetynine™ 2012. 11. 14. 10:04

 실내 기록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어서 고민하다 선택한 렌즈가 바로 캐논 EF 80-200mm 1:2.8 L 렌즈입니다. 일명 흑통으로 더 많이 알려진 연식이 아주 오래된 렌즈이지요.

 

 막강한 IS에 리뉴얼까지 이루어진 새아빠백통을 필두로 캐논의 구아빠백통, 엄마백통, 형아백통 등 쟁쟁한 망원들이 즐비한 가운데 20년이 다 되어가는 고물딱지 까만 렌즈를 50만원이 넘는 금액에 구입한다는 것이 왠지 좀 그랬지만, 중고가 기준 3배가 넘는 구아빠백통은 고사하고 형아백통이나 엄마백통을 들이기에도 부담되는 상황이라 실내에서 사용할 망원으론 가격대비 흑통이 가장 저렴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흑통을 들이고 실내외 서너번의 행사기록사진을 찍으면서 이것이 캐논의 L렌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빠른 AF(usm이 아님에도 엄청빠름ㅎㅎ)와 최대개방에서의 선예도(단렌즈완 비교금물ㅋ) 그리고 색감 등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준 것 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지닌 렌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세대 L렌즈이지만, 후드쪽의 빨강줄의 포스가 '노장은 죽지않는다' 를 외치고 있는 듯합니다. 줌렌즈로 선택했던 시그마 17-70과 동일한 사이즈의 필터 덕분에 CPL이나 Cross 필터를 추가 구매하지 않고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 또한 저에겐 매력이네요.^^

 

 기본장착되어져 있는 필터가 Vivita UV인데, 필터도 수명이 있는지 아님 원래 이 필터가 많이 나쁜건지 이거 끼우고 찍는거랑 빼고 찍는거랑 화질에 차이가 좀 나는 것을 저같은 막눈도 느낄정도니...

 

 이 필터는 그냥 렌즈보호용으로 낑구고 다니다 찍을 때만 필터 제거하고 사용중인 그야말로 보호용필터가 되겠습니다. 첨엔 그걸 모르고 테스트 몇번 찍어보고 해상력이 저하된 렌즈는 아닌가 혹은 핀이 안맞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이거 빼고 찍어보니... ㅎㅎ

 

 

 서너번의 행사기록사진들이 대부분 최악은 아니지만 조건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촬영이라 만족할 만한 사진들이 적지만 아마도 흑통이 아니었다면 이정도의 사진도 건지지 못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3Kg이 넘는 무게와 손떨림보정이 없는 망원이라 셔속확보가 되지 않으면 블러는 항상 친구처럼 따라다니는 부담이 있지만, 워낙 기본적인 선예도가 탁월한 렌즈다보니 미세한 핸드블러정도는 티도 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감성있는(?) 사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고감도(1600~3200)로 찍어야만 셔속이 확보되는 실내사진(스트로브 사용불가)과 빠른 움직임의 스포츠 사진(잔뜩 흐리고 빗방울 떨어지는 바람센날)에서도 충분히 대응가능한 흑통을 대하고 나니 신형 망원들의 위력이 엄청날 거라는 기대감이 상승함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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